주주친화 방안도 마련
모비스 미래車 부품에 집중
글로비스 새 부가가치 창출
[ 도병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주주친화적인 배당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두 회사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각각의 사업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 직후 “분할합병 이후에도 지난달 밝힌 배당방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13일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 배당방침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공시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에서 벌어들인 돈에서 운영 및 투자지출을 뺀 현금 규모를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30%를 주주에게 환원해왔는데, 이를 최대 40%로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대글로비스도 △주주권익 보호 △주주와의 소통 강화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등 주주친화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따른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6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직접 추천한 인물(길재욱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을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의 사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핵심부품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와 에어백 등 주요 부품의 매출처를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모듈사업이 통합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사업 규모를 더 확장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예전에 비해 훨씬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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