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도 '브랜드' 열풍

입력 2018-03-28 17:58  




(이정선 건설부동산부 기자) 요즘 상가에도 ‘브랜드’가 붙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상가에서도 건설사 브랜드를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대형 건설사나 자금력이 탄탄한 중견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브랜드 상가는 일반 상가에 비해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상가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는 우선 기존 아파트 브랜드의 후광을 업는 사례가 있습니다. 인지도 높은 아파트 브랜드를 상가에도 붙여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죠.

지난해 4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 상가는 아파트에 붙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앞세워 단기간 분양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SK건설이 서울 마포구에 내놓은 ‘공덕 SK리더스뷰’ 상가도 평균 10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계약을 끝냈습니다.

효성도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 상업시설을 분양 중입니다. 지상 1~4층, 연면적 6033㎡ 규모입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인접해 있으며 고덕역이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선 환승역(계획)으로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뛰어난 편이라고 효성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5~20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을 분양합니다. 연면적 6927㎡ 총 73실 규모다. 아파트(256가구)와 오피스텔(175실)이 함께 들어서는 ‘부평 아이파크’ 1~2층에 들어섭니다.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2020년 개통될 예정입니다. 지하철 이용시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환승 없이 50분대 거리며 인천지하철 1·2호선 환승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예 독자적인 상가 브랜드를 론칭하는 건설사도 있습니다. 금성백조의 ‘애비뉴스완’, 호반건설의 ‘아브뉴프랑’, 반도건설의 ‘카림애비뉴’, 우미건설의 ‘레이크 꼬모’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분양대행사 가함의 박기정 이사는 “별도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상가들은 외관이나 조경, 시설물 등에 해당 건설사만의 특색이 반영되기 마련이어서 상권 활성화에 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들도 친숙하고 이름이 잘 알려진 명소를 찾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브랜드 상가는 향후 매매가 상승이나 수익률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금성백조는 다음 달 동탄2신도시 C7블록에서 뉴욕 맨해튼을 컨셉으로 한 프리미엄 상업시설 ‘애비뉴스완’을 분양합니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7295㎡, 182실 규모입니다. 동탄역세권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클래식과 모던을 오가는 뉴욕 스타일 스트리트몰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건물 외관은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적벽돌과 라임스톤 등 고급자재로 마감할 예정입니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 2-4생활권 P4구역 세종 리더스포레 단지에 상업시설을 분양합니다. HC3블록 세종 ‘리더스포레 웨스트’는 연면적 7690㎡, 75실, HO3블록 세종 리더스포레 이스트는 연면적 2만204㎡, 184실로 구성됩니다. 분양업체 측은 “인근 백화점 등과 함께 세종시 내 최대 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끝) /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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