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들과 맞붙어
뇌신경과학학술대회 등 유치
특화컨벤션 분야도 개척
[ 오경묵 기자 ]
대구컨벤션뷰로(사장 백창곤)가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컨벤션산업 불모지 대구를 국제회의 도시로 바꾸고 있다. 국제회의 유치 및 도시마케팅 전담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는 지난 15년간 총 470건의 국제회의(해외참가자 10명 이상)를 개최해 해외참가자 7만8403명 등 총 40만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고 28일 발표했다.
백창곤 사장은 “2003년 대구 사람들조차 국제회의는 서울이나 제주,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여겼다”며 “지금은 연간 50여 회의 국제회의가 열리는 도시로 변했다”고 말했다. 컨벤션뷰로는 2003년 설립됐다. 그동안 호텔 등 인프라는 서울 부산 등에 뒤지지만 국제회의 개최에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성장시켰다. ‘볼 것 없고 먹을 것 없다’는 대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구의 근대골목 투어를 비롯해 김광석길, 대구 10미(味) 등을 국제회의와 접목해 관광 효과를 가져오게 했다. 대구는 2005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서울 부산 서귀포와 함께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았다.
60개국, 5000여 명이 참석하는 2024년 세계생체재료학회, 2019년 세계뇌신경과학학술대회 등 의료분야 국제회의 유치를 전담하는 정희정 2팀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유수 도시들과 경쟁을 펼쳐 역전 드라마를 쓴 게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컨벤션뷰로는 국제회의 유치뿐 아니라 특화컨벤션(국제회의) 개발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도 만들어냈다. 김성태 사무국장은 “국제회의는 매년 행사 장소를 옮기지만 대구 특화산업과 연관된 국제회의를 기획해 매년 대구에서 붙박이로 여는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섬유비전포럼, 국제물산업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안티에이징코스, 대구국제미래자동차포럼, 글로벌로봇비즈니스포럼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국가 컨벤션으로 지정받은 주요 행사다.
대구의 특화컨벤션은 지난해 말 국제관광기구 UNWTO에서 아시아 5대 트렌드로 선정했다. 물과 에너지 분야 행사 유치를 맡은 권명희 3팀장은 “대구가 요즘 물과 에너지산업 도시로 바뀌는 계기가 국제회의 유치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제네바 컨벤션뷰로도 제네바 산업클러스터 분야의 국제회의 개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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