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후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다시 뭉쳤다.
동방신기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이들은 타이틀곡 '운명'과 수록곡 '평행선' 무대를 선보였다.
'운명'은 흥 넘치는 스윙재즈 댄스팝 장르의 곡으로, 동방신기 특유의 여유있고 세련된 보컬이 돋보인다. 가사는 '운명'처럼 마주치게 되는 사랑을 표현했고, 동방신기로 활동하는 멤버들의 '운명' 같은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퍼포먼스도 볼거리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던 기존의 안무와는 달리 퍼포먼스 제왕다운 여유가 돋보이는 무대를 만날 수 있어 동방신기의 색다른 매력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운명에 대해 넣어보려고 작업했습니다. 인연이라는 게 모든 게 운명아니냐. 이 곡 역시 '운명'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주길 바라요." (최강창민)
"여유스러운 분위기가 포인트입니다. 창민이와 윤호스럽게 표현했죠." (유노윤호)
이 외에도 유노윤호 솔로곡 '퍼즐'(Puzzle) 및 최강창민 솔로곡 '클로저'(Closer), 최강창민이 작사에 참여한 '선 앤드 레인'(Sun&Rain) 등 총 11곡이 수록되어 동방신기의 풍성한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동방신기는 어느덧 데뷔 15년차다. 최강창민은 동방신기가 '운명'이라고 말했다.
"이제 동방신기라는 의미를 넘어선 것 같아요. 집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많은 팬 분들과 주위 스태프분들과 함께 인테리어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민이와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저도 동방신기 멤버가 되면서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동방신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유노윤호)
그동안 이들은 '신비주의' 콘셉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생활을 공개했고, SNS을 시작해 팬들과 소통하는 중이다. 30대가 된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신비주의였던 동방신기를 떠나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20대에 우리를 색으로 표현하면 '빨간색' 입니다. 저희가 그동안은 강렬하게 많이 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이번 앨범부터는 흰색입니다. 어느 색이든 담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유노윤호)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어요. 그만큼 앨범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최강창민)
'K팝 황제'라고 불리는 동방신기는 그동안 최초, 최고의 기록을 써내려왔다. 아직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최초의 기록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면서 최종 목표를 밝혔다
"제일 멋있는게, 좋은 성적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좋은 기회도 오는 것이죠. 선배 그룹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여유도 있으면서 동방신기만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성적도 따라오지 않을까요? 동방신기가 갖고 있는 색깔 다 보여주는게 목표입니다." (유노윤호)
"기록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깨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록을 다 가져가지는 않길...(하하) 군복무를 끝내고 왔는데 아직 많은 팬들이 콘서트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최강창민)
동방신기는 오는 2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전곡 음원이 발매된다.
글=김현진 / 사진=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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