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배터리 소재로 3년내 3000억 매출"

입력 2018-03-28 18:34   수정 2018-04-03 16:03

울산 코스모에코켐

작년 설립 코스모화학 계열사
노트북·휴대폰 배터리에 쓰는
핵심소재 황산코발트 재생산
글로벌 수요 늘며 주문 급증
올 매출 1000억 기대



[ 하인식 기자 ]
28일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 있는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인 코스모에코켐(대표 성준경) 본사 공장. 성준경 대표가 원광석에서 추출한 초고순도의 붉은 색깔 결정체인 황산코발트 가루를 들고 연구원들과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이 회사가 상용화한 황산코발트는 노트북, 휴대폰,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기초소재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국내에서 원광석을 가공해 고순도 황산코발트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코스모에코켐이 유일하다. 코스모에코켐은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코스모화학의 주력 계열사로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코스모화학은 2011년 10월 신사업으로 시작한 황산코발트 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코발트 수요가 급감해 2015년 말 공장 가동을 멈춘 지 2년여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황산코발트 사업에 너무 일찍 뛰어드는 바람에 회사 전체가 경영 악화에 빠지는 불상사도 겪었지만 지금은 세계 전기차 시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황산코발트를 생산하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수요 급증으로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회사 경영에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코발트 현물 가격은 t당 8만2000달러(약 8900만원)로 LME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2016년 1월만 해도 코발트 가격은 t당 2만달러였다. 2년 사이에 가격이 4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 회사는 공장 가동을 재개한 지 4개월여 만인 지난 2월 매출 100억원을 올렸다.

코스모에코켐은 본사 공장부지 내에 연면적 2만4677㎡, 메탈 기준 연 1300여t 규모의 황산코발트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원재료 확보부터 금속산화물 등의 정밀 가공 처리,양극활물질 원료 생산 등으로 이뤄지는 리튬·코발트 계열 2차전지 종합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황산코발트 수요는 메탈 기준 월 500t에 이른다. 코스모에코켐에서 월 100t가량, 리사이클링 업체에서 120~150t을 생산한다. 부족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월 60t 규모의 공장을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코스모에코켐은 중장기적으로 황산코발트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공장 연구소에 전문 인력 6명을 배치해 폐배터리를 회수해 2차전지용 소재를 뽑아내는 도시광산 재활용 사업을 하기로 했다. 코발트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분리 정제 기술과 니켈 분리 정제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성 대표는 “회사 분할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되고 외부 투자금 유치도 용이해졌다”며 “3년 내 매출 3000억원대의 글로벌 종합 소재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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