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50개 브랜드 화장품 만드는 '잉글우드랩'

입력 2018-03-29 11:20  


엘리자베스 아덴, 베네피트, 메리케이, 크리니크, 나스, 키엘, 로레알, 로라 메르시에, 에스티로더.

잉글우드랩은 이같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전세계 150여개 브랜드에 2000여개의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2004년 뉴저지 잉글우드에 설립된 미국 기업이지만 데이비드 정 회장를 비롯해 주요 임원은 한국인으로 구성돼있다. 2015년에는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서울시 강남구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세워 연구개발, 영업 및 제품개발 등의 조직을 꾸렸다. 2016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생산공장 확보를 위해 엔에스텍을 인수해 잉글우드랩코리아와 합병했다. 이를 통해 인천 남동공단에 연간 8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손실(연결 재무제표 기준) 98억5900만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866억8400만원으로 9.5% 늘었다.

잉글우드랩은 실적 회복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설립 이후 주로 기초 화장품 생산에 전념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색조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색조화장품 생산을 위한 준비는 마쳤다. 미국에서는 뉴저지주(New Jersey) 토토와(Totowa)에 위치한 약 3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사들였다. 국내에서는 인천 남동공단에 색조화장품 공장설비를 구축하고 연구 및 생산 인력도 대거 늘렸다.

정성운 잉글우드랩 부회장은 "색조화장품에 대한 투자 성과가 나타나면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색조화장품 판매 성과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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