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 세계 최대 유전자분석기업 中 BGI와 합작사 설립 MOU

입력 2018-03-29 11:58  

캔서롭은 중국 베이징게놈연구소(BGI)와 국내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캔서롭은 다음달 한국 정부에 합작사 설립에 대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1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큰 틀에서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BGI는 1999년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에서 설립된 연구 기관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자 분석 기관으로, 지난해 중국 심천 시장에 상장해 약 11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2013년 미국의 유전체 분석 장비업체 컴플리트 제노믹스를 인수해, 세계 1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장비 업체인 미국의 일루미나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합작사는 NGS를 통한 암 진단이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 체외진단 시장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NGS 검사를 통한 진단을 위해서는 관련 병원이 NGS 장비와 분석도구를 보유하게 하고 있다. 이는 설립될 합작사에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BGI는 유럽과 중국 인증을 획득한 NGS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인증 업무는 캔서롭과 논의하고 있다. 현재 한국 DNA 염기서열분석 솔루션 시장에서는 일루미나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BGI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비용 절감과 캔서롭을 통한 직영이 가능해 단기간에 한국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의료, 농업, 보존 및 환경 분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의 유전체 분석 및 진단 시장은 현재 1500억원에서 2020년에 4000억원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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