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전기차 시장 주목 이유…주가 상승 기대"
"2025년 이후 전기차 수요가 시장 주도"
장문수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전기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투자자 입장에선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국가 산업 측면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 모델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8 전기차 투자 세미나’ 발표자로 나서 "최근 폭스바겐의 전기차 로드맵 발표 등은 투자자에게 최고의 이벤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략인 '로드맵 E'의 주요 내용은 오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5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0종 등 80개 모델을 출시하고 전동화 모델 비중을 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200억 유로를 투자해 300개 차종에 대해 전기차 버전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2015~2016년 무렵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터진 사건은 친환경차 시장에 변곡점이 됐다"며 "전기차의 대중화 진입 단계는 배터리팩과 모터(파워트레인) 가격이 급격히 싸지는 2025년께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산업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2019년까지는 정책이 주도한 초기 구간, 2020년~2025년은 공급이 주도하는 1차 성장기, 이후 2030년까지는 수요가 주도하는 2차 성장기로 예측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는 시기인 2차 성장기는 전기차 수요가 받쳐줘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도 활발할 것으로 장 연구원은 봤다.
장 연구원은 "테슬라 이전 전기차는 수요가 적고 인프라가 부족해 굳이 타고 싶은 않은 차였다면, 테슬라 이후 전기차는 배터리 많이 넣어서 주행거리 늘릴 수 있는 차, 타고 싶은 차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친환경차는 어떤 회사가 잘하는지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물어본 설문 응답에서 1위는 BMW(독일), 2위는 테슬라(미국), 3위는 BYD(중국) 순으로 나타났다"며 "부품업체 입장에선 순위가 높은 업체와 제휴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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