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해역에 급파된 문무대왕함…해군 특수전 요원 탑승

입력 2018-04-01 16:25  


한국인 선원 피랍사건이 발생한 가나 해역에 급파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은 우리 해군의 4400t급 구축함이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최근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도는 경로로 서아프리카 가나로 이동 중이며 오는 16일께 목적지에 도착할 계획이다.

문무대왕함에는 청해부대 소속 해군 특수전 요원(UDT/SEAL) 약 30명으로 편성된 '검문검색대'도 탑승하고 있다. 이들은 해적선을 발견하면 고속단정(RIB)을 타고 접근해 경고사격을 하고 필요할 경우 배에 올라 해적을 제압한다. 해적 퇴치 작전에는 문무대왕함에 탑재된 링스 해상작전헬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링스 헬기는 유사시 문무대왕함에서 이함해 공중에서 해적선을 식별하고 필요할 경우 12.7㎜ 중기관총으로 해적을 정밀 공격한다.

청해부대의 임무 수행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한 것은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이었다.

당시 4400t급 구축함 최영함에 탑승하고 있던 해군 특수전 요원들은 고속단정을 타고 삼호주얼리호에 올라 총격전을 벌인 끝에 해적 13명을 제압하고 석해균 선장을 비롯한 인질 21명을 구출했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여명 작전 외에도 2011년과 2014년 리비아에 있던 교민 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2015년에는 예멘 교민 6명을 오만 살랄라항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정부는 유엔 요청에 따라 2009년 3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했다.

청해부대는 미국 주도로 창설된 다국적군사령부에 속해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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