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배성우, '단짠단짠' 마성의 오양촌 씨

입력 2018-04-02 09:17  


'라이브' 배성우가 오양촌 캐릭터만의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tvN '라이브' 지난 방송에서는 홍일 지구대 동료들과 한층 가까워지고 돈독해지는 오양촌(배성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사수 염상수(이광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오양촌은 트라우마처럼 남은 과거 파트너들의 부상과 죽음을 떠올리며 힘들어했다.

상수의 부상으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아무 말 없던 오양촌이 혼자서 과거의 아픔서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아픔을 삭이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자신의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로서 앞만 보고 달리던 오양촌은 상수의 부상을 계기로 파트너를 먼저 챙기겠다고 다짐했고 이러한 감동은 브라운관 너머 전달돼 보는 이들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안장미(배종옥)를 향한 오양촌의 질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은 귀여운 웃음을 자아냈다. 장미의 생일을 맞아 오양촌은 부친(이순재)과 함께 집을 찾았고, 장미에게 다가가는 은경모(장현성)의 모습을 지켜보며 코웃음을 치는 등 질투심에 불타오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마침 홍일지구대 MT를 가게 되면서 오양촌이 경모와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이며 코피까지 터뜨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웃음도 함께 터졌다.

극 초반부터 남다른 존재감과 인상적인 연기로 작품의 화제성과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배성우는 웃길 때는 확실하게 웃음을 주고, 오양촌의 삶의 단면을 그릴 때는 짠내 가득하게 소화해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기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와 재미를 높일 뿐만 아니라 캐릭터 감정선의 강약을 능숙하게 조절하며 배우와 캐릭터가 혼연 일체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

표현이 서툰 아빠, 미워할 수 없는 남편, 철없는 아들, 카리스마 넘치는 사수, 동료애 넘치는 의리 경찰까지 역대급 굴곡진 삶을 살아가는 오양촌으로 완벽 변신한 배성우의 차진 연기가 이렇듯 빛을 발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배성우가 곧 오양촌임을 인정하게 만드는 그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앞으로 그가 그려낼 오양촌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변화무쌍한 웃픈 오양촌 캐릭터로 '단짠모먼트'를 선사하는 배성우의 모습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라이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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