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 가장 핫한 스타로 '제 1의 전성기'를 맞이한 방송인 김생민이 10년 전 두 명의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10년 전인 2008년 가을 방송사 스태프 2명을 회식자리 옆 밀실에서 성추행했고, 그 중 1명의 피해자에게 사과했지만 또 다른 1명의 피해자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자는 "김생민이 프로그램을 나가야 한다고 항의했지만 스태프가 나가면 나갔지 연예인은 나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결국 2018년 3월 21일이 되어서야 이 피해자는 김생민에게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 성추행 사건을 보도한 매체와 함께다. 김생민은 피해자에게 "죄송합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라고 사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생민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습니다"고 사과했다.
김생민은 1992년 KBC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KBS2 '연예가중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SBS '동물농장'에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방송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호감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을 스타덤에 오른 후 tvN '짠내투어', MBC '전지적 참견시점', MBN '오늘 쉴래요'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보도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김생민 스스로 성추행 건에 대해 인정하고 피해자에 사과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하차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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