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개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1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비은행의 이익 의존도는 하락한 반면 금투, 보험은 상승했다.
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9개 금융지주사(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0조8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조344억원) 대비 2조8625억원 증가(35.6%)한 수준으로 순이자마진 개선, 증시호황 등에 영향을 받았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2조2786억원(41.8%) 증가했고 금융투자는 1조436억원(98.5%), 보험과 비은행은 각각 3606억원(56.3%), 4257억원(26.2%) 늘었다.
올해 이익의존도는 은행(62.1→60.0%), 비은행(18.5→15.9%)이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금투(12.1→16.3%), 보험(7.3→7.8%)은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147조2000억원(8.4%) 늘었다. 지주사의 은행 자산의존도(76.4→75.1%)는 전년말 대비 떨어졌다. 반면 금융투자(9.4→9.7%), 보험(7.5→9.0%), 비은행(5.4→5.6%)은 올랐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1%, 12.91%, 12.39%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은 전년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0.82%를 기록했다. 대손상각, 매각 등에 따른 고정이하여신 감소 영향을 받았다.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32.38%였다. 자회사 대여금 및 지분매입 등을 위한 회사채 발행으로 전년말(28.38%) 대비 4.00%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사업다각화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다만 자기자본이 아닌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회사 출자로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자본관리 적정성 부문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하겠다"며 "부채에 의존한 외형확대 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소속회사 수는 199개, 점포 수는 7128개, 임직원 수는 11만4534명이었다. 소속회사 수는 전년말 대비 2개 줄었고 점포 수와 임직원 수는 각각 212개, 2204명 감소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