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은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조만간 발주기업에 납품단가를 10%가량 올려달라고 요청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단조조합 박권태 전무는 “제조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랐고, 원가의 65%를 차지하는 원자재(S45C 등 탄소강)와 열처리비도 인상돼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처는 이를 납품단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2013년에서 2016년까지 단조업계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은 연평균 1% 성장해 정체수준이고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2013년 5.6%에서 2016년 3.9%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1차로 각 회원사가 대기업에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청하고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2차 요구사항을 다시 협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단조업체는 약 200여개가 있으며 단조조합 조합원사는 40여개사다. 조합원사는 업체수로는 전국 단조업체의 20%수준이지만 대부분 규모가 큰 업체들이다. 연 매출이 1000억원이 넘는 업체들도 있다. 주요 단조업체는 자동차 조선소 등이 몰려있는 경남지역에 산재해 있다.
앞서 단가인상을 요구한 주물업체들은 이달 16일까지 단가를 인상해 주지 않으면 생산중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