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보다' 감독 "고현정, 빨리 마음 추스르길…미안하다더라"

입력 2018-04-02 17:30   수정 2018-04-02 19:01


이광국 감독이 시사회에 불참한 고현정의 미안한 마음을 대신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 언론시사회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이광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서현우가 참석했다.

앞서 고현정이 영화 홍보 일정에 전면 불참한다는 보도에 대해 이 감독은 "기사가 잘못 나갔다. 홍보를 불참한다는 표현은 한 적 없고 시사회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고현정 선배님은 영화에 대한 애정이 커서 작년 부산영화제에도 직접 가셨다. 선배님께서 안 오셔서 아쉽다기보다 빨리 마음을 추스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시작할 때 선배님께 제작비가 하나도 없지만 함께하고 싶다고 부탁을 드렸다. 휴대폰을 들고 영화를 찍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도 시나리오를 보시고 개런티나 제작 환경에 대한 질문 없이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는 "선배님도 시사회에 불참해 아쉬워하시고 나에겐 시기가 이렇게 맞물려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여러 일들이 있지만 조금은 더 배려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분)와 그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진욱과 고현정의 스크린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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