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낙찰금액 3兆 넘을 듯
[ 이정호 기자 ] ‘꿈의 속도’로 불리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용 주파수 확보 전쟁이 시작됐다. 정부가 경매에 부치는 주파수를 놓고 3대 통신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맞붙는다. 낙찰금액이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9일 공청회를 열어 5G 주파수 할당 계획과 경매 일정을 공개하고 다음달 초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낼 계획이다. 주파수 경매는 6월 중순께 실시된다. 이번 경매 대상 주파수는 3.5㎓, 28㎓ 대역이다. 업계에선 경매에 나올 주파수 대역의 최저입찰금 총액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한다. 통신사들이 정부에 납부하는 낙찰대금은 45 대 55의 비율로 각각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으로 귀속된다.
5G 서비스 상용화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통신 3사가 알짜 주파수 대역을 따내기 위해 공격적으로 베팅에 나서면 낙찰액은 예상치보다 더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유리한 주파수 확보는 내년 3월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고 5년여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5G 서비스 프로젝트의 첫 단추여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1~4G 이동통신이 주파수를 통해 음성, 문자, 화상, 실시간 동영상을 저속으로 실어보낸 데 비해 5G는 정보 전송량이 크게 늘어나고 속도도 훨씬 빠르다.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20Gbps(초당 기가비트)로 4G인 LTE에 비해 20배 이상 빠르고, 반응 속도가 1㎳(밀리세컨드·1㎳=0.001초)에 불과하다.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초대용량 빅데이터를 분석하며, 수천만 개의 사물인터넷(IoT) 연동 기기를 동시에 제어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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