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정엽 연구원은 "중국 박스오피스(BO) 시장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35%의 구조적 성장을 시현해왔다"며 "쇼핑몰 건립, 교통 인프라 확충, 소득 증가에 따른 건전한 성장이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티켓 보조금 때문에 생긴 2015년과 2016년의 시장 왜곡 이후에도, 지난해부터 다시금 ‘건강한’ 고성장세가 재개되고 있다며 1분기에는 38%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을 다시 볼 때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이후 중국 시장 호조의 배경과 향후 수요 지속 증가의 근거를 로컬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서 찾고자 한다"며 월별 1위 흥행을 차지하는 로컬 영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 2년간 중국 대형 플랫폼 기업의 영화 밸류체인 투자가 콘텐츠 단에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시장 고성장은 대작 로컬 영화 제작과 함께 진행됐다.
최근 시장 호조와 콘텐츠 강화 전망을 반영한 듯 현지 선두권 업체들의 주가도 강하다. CJ CGV와 같은 순수 극장사업자 헝띠엔, 찐이는 2017년 10월 상장된 이후 주가가 각각 45%, 27% 상승했다.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33배, 29배에 달한다. 박 연구원은 "현지에서도 BO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는 방증"이라며 "극장 성숙기인 국내와 달리, 중국에서는 성장하는 극장 사업자 멀티플이 배급 제작사보다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는 올해 이후 경쟁이 완화되고, 비용 관리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경쟁사와 동일하게 출점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어 "4분기 실적으로 인건비 통제력이 어느 정도 증명됐다"며 "또한 2013년 이후 출점 숫자가 서서히 감소한 영향으로 감가상각비도 감소 구간에 접어든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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