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현신적인 상품을 출시할 것입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3일 "케이뱅크로 고객들은 365일, 24시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혜택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케이뱅크는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년의 성과를 설명하고 새 상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케이뱅크는 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계좌 개설부터 대출까지 모든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365일 24시간 제공 중이다. 현재 케이뱅크 고객 70% 이상이 기존 은행의 비영업시간에 케이뱅크를 이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특히 중신용자를 위한 상품 개발로 금융소외 계층 포용에 앞장서왔다.
심성훈 은행장은 "중신용자 대출을 핵심 사업화해 올해 3월 여신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며 "전체 여신 가운데 4등급 이하 고객이 전체 여신 건수의 60%, 금액으로는 4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고객 수는 71만명, 수신액은 1조2900억원, 여신액 1조300억원이다.
간단히 코드만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코드K 정기예금', 수시입출금에서도 높은 금리를 주는 '듀얼K 입출금통장'은 큰 인기를 모으며 수신액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직장인K 신용대출'로 최저수준 금리로 선보였으며, 중신용자를 위한 '슬림K 중금리대출'은 기존의 제 2금융권이나 개인 간 대출(P2P) 상품보다 훨씬 저렴한 대출 금리로 서민금융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심 은행장은 이달 출시 예정인 해외송금서비스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이뱅크는 기존은행의 복잡한 해외송금 과정을 절반 이하로 간소화한 해외송금서비스를 구현했다.
받는 고객의 계좌번호만 알면 은행명과 은행 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했다. 계좌번호 오류 등을 사전에 검증해 착오송금을 막았으며, 또 해외송금 진행 과정을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심 은행장은 "송금금액과 상관없이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등 절차는 대폭 간소화하고, 복잡한 외환 규제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관리하도록 해 고객의 불필요한 수고를 덜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24시간 대출 한도 조회 및 신청이 가능하다. 소유 아파트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신DTI) 등 전문 상담은 물론 대출 신청도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심성훈 은행장은 "100% 비대면으로 필요 서류를 영업점 방문할 필요 없이 사진촬영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며 "서류 진위여부와 권리관계 확인도 방문 없이 처리할 예정이다"고 했다.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선보인다.
금융결제원, 밴(VAN)사를 거치지 않고, 케이뱅크 계좌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수수료를 최소한으로 했다. 앱투앱 결제를 기본으로 제공해 포스(POS)가 없거나,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비대면으로 법인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법인 수신 서비스도 개시해 인터넷 전문은행의 혜택을 법인도 누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출범 1주년을 맞아 예금 금리 인상, 수수료 무료 행사들도 시행한다.
케이뱅크는 이날 수신상품 금리를 파격 인상하기로 했다. 코드K 정기예금은 1년만기 2.4%, 주거래 우대 예금은 최고 연 2.6%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코드K 적금은 1년 2.55%, 플러스K 적금은 최고 연 2.75%로 금리를 책정했다. 수시입출금 통장 듀얼K 예금에서도 남길 금액을 설정해 1개월 이상 유지하면 연 1.5%의 높은 금리를 준다.
아울러 전국 모든 은행의 ATM에서 수수료 면제 행사를 실시한다. 기존 GS25와 우리은행 ATM 수수료 면제에 더해 이날부터 6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국 은행 영업점 내 ATM의 입출금 수수료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4월 한 달간 예적금 만기 도래 후 재예치하거나 대출 만기 이후 같은 상품으로 대출을 연장한 고객 모두에게는 코부기 적금통을 증정한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GS25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10가지 간식 중 하나를 100% 제공한다.
심성훈 은행장은 "지난 1년 한국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들께 더 편리한 금융경험과 더 좋은 혜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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