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금융감독원장 취임으로 금융감독원의 대대적인 조직 물갈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우려했던 인사태풍은 없을 전망이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이 당분간 조직개편이나 인사가 없을 것이라 못막았기 때문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2일 취임식에 앞서 임원들과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당분간 조직 이동이나 인사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와 조직개편이 있었던 만큼 추가 인사는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게 김 원장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금감원은 신임 원장 취임이후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내고 재신임을 받는 절차를 거쳐왔다. 지난해 9월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취임한 직후 수석부원장 등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9명 등 임원 13명이 사의를 밝혔고 사상 최초로 임원 전원이 물갈이됐었다.
김 원장이 내정된 이후 금감원 안팎에서는 조직 개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김 원장이 개혁성향이 강한데다 1966년생으로 금감원 역대 최연소 원장이어서다.
금감원 임원 가운데 1966년생인 민병진 부원장보를 제외하고 모두 김 원장보다 나이가 많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1964년생이며 권인원 부원장과 원승연 부원장이 각각 1958년생, 1964년생이다. 이상제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은 1960년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임 원장이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나이와 입사연도를 중시 여기는 관가의 분위기와는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임원들에게 외부 인사가 아닌 동료로 생각해달라고 여러번 당부했다"고 전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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