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연금저축은 필수품… 주식 비중 늘려 ‘공격형’으로
40~50대, 채권형 펀드·예금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바람직
[ 안상미 기자 ]
직장 새내기들이 첫 월급을 받아들고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재테크다. 대학 때까지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거나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비와 학자금으로 지출하기 급급하다 보니 ‘저축’이나 ‘투자’에 대한 인식이 없다가 재테크 전략을 세우려고 보니 막막할 수밖에 없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사회 초년생 때부터 재테크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풍요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며 “첫 월급부터 저축과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초년생, 월급 일정 부분 꼬박꼬박 저축해 종잣돈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우선 본인의 투자 성향을 제대로 파악한 뒤 연령대에 맞는 자산관리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한다. 20~30대 직장 초년생은 종잣돈 마련을 위해 저축액을 늘리고 국내외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40~50% 이상 늘려 투자 수익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40~50대 중장년층이라면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은 채권형펀드, 예금 등 일정 원금을 보장하면서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자산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굴릴 것을 추천한다.
현재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2~3% 수준에 그친다. 주식시장은 작년 박스권을 넘어서긴 했지만 주춤거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 등 각종 변수가 산재해 있어 전문가들도 금융시장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당장 2~3년 뒤를 바라보고 재테크 전략을 세우면 수익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저성장, 고령화 시대를 감안할 때 20~30년을 내다보는 ‘생애주기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업계에서도 이 같은 ‘생애주기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각 은행에서 미래설계, 은퇴설계 전략을 조언하는 재테크 전문가들은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들은 용돈과 월급의 일정 부분을 꼬박꼬박 저축해 종잣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장 새내기들은 월급날 바로 월급의 40~50%는 은행 및 저축은행 적금으로 이체해둘 것을 조언했다. 생활비를 일정 수준으로 정해두고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면서 씀씀이를 통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후 준비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시작해야
향후 내집 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포트폴리오의 필수품이다. 총 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 근로자는 최대 240만원까지 납입액의 40%를 연말정산 때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또 30~40대로 접어들면 결혼, 내집 마련을 위해 목돈이 필요한 시기다. 직장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이 높아지나 갈수록 자녀 사교육비 등 생활비가 늘고 전세 및 주택 매매를 위한 대출 원리금을 갚다 보면 저축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 들어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문턱도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 자신의 소득 대비 대출 여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대출전략을 세워야 한다.
노후 준비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이나 비과세 혜택을 주는 연금보험은 절세와 노후 준비까지 동시에 가능한 재테크 상품이다.
이렇게 직접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기가 여의치 않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산가들을 위한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가 있다면 대중을 위한 로보어드바이저도 급부상하고 있다. 각 은행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일반인들도 비(非)대면 채널을 통해 무료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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