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통신 실무회담서 정상 간 핫라인 논의”

통일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오는 7일 열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릴 통신 실무회담에서 정상 간 핫라인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신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사항에 대한 질문에 “정상 간 핫라인 문제 등도 논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방북 때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당초 4일 열기로 합의했던 남북정상회담 준비 관련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5일로 하루 연기하자고 통보한 데 대해선 “북측이 연기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통신 관련 실무회담이 주말인 7일에 잡혔다”며 “정상회담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북한의)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우리 측 예술단의 평양 체류 기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우리 측 기자단 취재 제한을 사과하고, 만찬을 공개 주재하는 등 이례적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남북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국방부의 기존 발표를 신뢰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이 일으켰으나 주도자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계속 설명해 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