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압박에 분양가 저렴
고덕자이 864가구 일반분양
서초우성1, 2호선·新분당선 인접
[ 조수영 기자 ]
서울, 과천, 부산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노른자위’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교통과 학군, 생활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돼있는 구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대기수요가 탄탄한 지역들이다. 앞서 이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입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매력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공급되는 재건축 단지는 15곳, 총 1만1474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뺀 43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5개 단지 4037가구(일반분양 1400가구) △경기 5개 단지 4397가구(일반분양 1538가구) △부산 1개 단지 548가구(일반분양 548가구) △대구 3개 단지 989가구(일반분양 447가구) △대전 1개 단지 1503가구(일반분양 420가구) 등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주거 환경이 잘 갖춰진 구도심에 들어서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1246가구 모집에 3만1423명이 몰렸다. 평균경쟁률 25.22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같은 날 청약을 모집한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 ‘과천 위버필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391가구 모집에 6698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7.13 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지방에서도 정비사업 단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초 대구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남산’은 348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346.51 대 1을 기록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올해 정부가 주택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격을 주변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좋은 조건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서초·상일동, 해운대 등 ‘눈길’
이달에는 서울 강동, 신정뉴타운을 비롯해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인기지역에서 물량이 나온다. GS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총 1824가구 규모로 8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48~118㎡로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래미안 서초우성1’을 분양한다.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총 13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2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59~238㎡로 구성됐다.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예술의전당, 강남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이마트, CGV 강남 등이 있어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7층, 23개 동, 총 149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15㎡ 64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약 44만㎡ 규모의 계남근린공원도 가깝다. 이마트목동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고 목동의 교육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스펀지 쇼핑몰을 재건축하는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49층, 3개 동, 총 5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단일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까지 걸어서 3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해운대초교가 도보 10분 거리이고 해운대중·고, 해운대여중·여고, 신도중·고 등 해운대 명문학군이 가깝다. 이마트,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CGV 등 해운대 중심상업시설이 단지와 가깝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경기 의왕시 오전동 오전가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인 ‘의왕 더샵캐슬’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8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941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32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의왕초교, 모락중교, 모락고교 등 초·중·고등학교가 단지와 가깝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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