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 꾸준한 성장세 ‘호평’
≪이 기사는 04월04일(16: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7000억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우량한 신용도와 지속적인 성장세에 높은 점수를 준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7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인 3년물에 3800억원, 20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3600억원이 들어왔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꾸준한 성장세가 기관들의 관심을 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15조1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5669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사업을 맡은 이마트몰이 1조503억원의 매출을 내며 연평균 2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물류센터 구축 등 주요 투자가 마무리되면 영업적자(126억원)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도 같은 기간 매출(1조5214억원)과 영업이익(509억원)을 각각 27.2%, 41.0%씩 늘리며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3년물은 희망했던 범위보다 0.03%포인트 낮은 연 2.49%, 5년물은 0.05%포인트 높은 연 2.80%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두 번째로 높다. 이마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는 대형 유통업체라는 점에서 꾸준히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번에도 연기금, 자산운용사, 은행 등 주요 기관들이 고르게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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