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 출신 오타니 쇼헤이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틀 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며, 첫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메이저리그급 타격감을 입증했다.
오타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에 1-2로 뒤진 5호 2사 2루 상황에서 클루버?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지는 동점 2점 홈런을 때렸다. 오클랜드전에 터트린 첫 홈런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한 것이다.
일본의 '야구 천재'로 불리는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직하는 '이도류(二刀流)'다. 일각에서는 오타니의 타격에 의심을 품고 있지만, 이번 홈런이 사이영상 수상장인 클루버를 상대로 나온 만큼 의심은 사그라질 전망이다.
오타니의 홈런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클리블랜드를 13-2로 누르고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타니는 이날 3안타 경기를 펼쳤고, 3번째 안타의 타구 속도는 112.8마일(약 182km)로 에인절스 선수가 때린 올 시즌 타구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오타니를 향한 스프링캠프에서의 우려는 과도했다"면서 "오타니는 아마 현시대의 진정한 베이브 루스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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