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BTS 소속사 2대 주주로…시너지 기대"-하이

입력 2018-04-05 07:49   수정 2018-04-05 07:54


하이투자증권은 5일 넷마블게임즈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에 대한 투자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이먼트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증권사 김민정 연구원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BTS’ 지적재산권(IP)과 게임 콘텐츠를 연계해 기존 게임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SM, YG, JYP의 주요 3대 엔터테인먼트 업체보다 많은 325억원을 기록하며 연예 매니지먼트 업계의 기존 3강 구도를 4강 구도로 재편하고 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러브 유어 셀프 승 허’ 앨범을 출시해 149만장 판매했고,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K팝 그룹 최초로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남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지분 투자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시너지는 게임 포트폴리오 확대, 게임 IP 수수료 발생분 상쇄, 마케팅 강화"라고 분석했다.

BTS의 IP는 모바일게임 ‘슈퍼스타 BTS’에 활용돼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건을 기록했으며, 라인프렌즈는 ‘BT21’ 캐릭터 8종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퍼즐스타 BT21’을 글로벌 런칭할 만큼 ‘방탄소년단’의 IP는 게임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그는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2분기 안에 유저가 방탄소년단 매니저가 되어 멤버를 육성하고 교류하는 ‘BTS 월드’ 게임을 출시할 예정으로 ‘방탄소년단’이 부른 게임 OST와 미공개 영상 및 화보 1만장을 유저에게 제공해 ‘BTS 월드’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마케팅비를 집행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는 ‘BTS’ IP 파워를 활용해 국내외 마케팅 효과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BTS가 2017년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 등의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톱 소셜아티스트상을 받은 만큼 넷마블게임즈는 SNS를 통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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