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앞장서고… 무료 밥차 운영… 프랜차이즈업계 'ESG 경영' 확산

입력 2018-04-08 17:27  

성공 프랜차이즈 - '착한 경영'이 뜬다


[ 안효주 기자 ] ESG 경영을 내세우는 기업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고려하면서, 법과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경영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기업경영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25년 역사의 장수 브랜드인 한솥도시락이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창업 초기부터 윤리경영을 실천해온 기업이다. 이익의 우선순위를 고객, 가맹점, 본사 순으로 정했다. 처음 7년간 본사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을 사업의 최우선 순위에 뒀다. 그 결과 고객만족도를 높이면서 가맹점과 본사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사회공헌 활동도 십수 년간 지속해왔다. 지난해 20여 차례에 걸쳐 총 3억5000만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썼다.

한솥도시락은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점포마다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을 시행하고 있고, 재활용품 용기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덕영 한솥 회장은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서 ESG 경영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계 전반적으로도 윤리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작년 ‘윤리경영 실천 강령’을 제정하고, 회원사들에 윤리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가맹점과 동반성장 실천, 정기교육 등 윤리의식 함양, 정도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등이 핵심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생방안 주문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윤리경영에 참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사회공헌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훌랄라는 10년이 넘도록 매년 세계 10여 개 국가에 우물파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 급식 나눔인 ‘사랑의 밥차’를 전국에 10대 운영하고 홀몸노인과 장애인, 결식아동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원앤원도 2005년부터 해마다 서울 중구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하는 지역 내 어르신 대상 청계천 은빛 사랑나눔을 후원한다. 서울 황학동에 있는 원할머니 본가에서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매달 생일잔치를 하는 등 지역 사회 노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창업컨설팅학과장은 “프랜차이즈산업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생활밀착형 사업이 대부분이라 ESG 경영은 더욱 중요하다”며 “ESG 경영을 통해 선순환 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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