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용증가로 성장 제한적…1분기 역성장 불가피"-한화

입력 2018-04-09 08:21   수정 2018-04-09 08:29

한화투자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15만원, 투자의견 '보유(HOLD)'를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소혜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31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407억 원을 대폭 하회하는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광고 매출액은 1463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알림톡와 플러스친구 트래픽이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콘텐츠 매출액은 검은사막과 프렌즈마블 성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겠지만 커머스와 뮤직 부문은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영업이익은 페이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인건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빌리티 수익화 성과나 광고 매출 성장 본격화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지만, 아직 가시화된 성과는 없다"며 "잠재적 모멘텀들의 성과를 모두 긍정적으로 반영해도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는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 또한 이익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도 카카오페이 와 B2B·B2C택시의 수익화 관련 마케팅 집행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매출 대비 5.9% 였던 광고선전비는 올해 8.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동사의 파편화된 모든 플랫폼 서비스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는 월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했으며 간편결제 시장 확대와 동시에 상위 사업자로 서의 지배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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