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입] 학종 서울대, 논술 성대, 정시 홍대가 많이 뽑는다

입력 2018-04-09 08:41   수정 2018-04-15 03:03

진학사, 2019학년도 인서울대학 입학전형계획 분석



수험생 관심이 높은 인(in)서울 대학들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로 신입생을 많이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19학년도 학종 선발인원이 전체의 80%에 육박한다. 수시 논술전형은 성균관대, 정시는 홍익대가 가장 많이 선발한다.

입시업체 진학사가 9일 비교·분석한 2019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전형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전국 4년제대 전체로는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비중(41.8%)이 높은 데 비해 인서울 대학은 학종 비율(39.4%)이 높았다. 진학사는 “학종이 대세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귀띔했다.

인서울 대학은 학종에 이어 정시로 26.3%, 학생부교과전형 13.2%, 논술전형 11.1% 순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도 선발비율 차이가 있어 수험생은 세부 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시전형을 학종으로만 뽑는 서울대는 학종 비율이 79.1%에 달한다. 지난해 입시에서 학종을 크게 늘린 고려대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9%나 된다. 서강대(52.9%) 경희대(51.6%) 동국대(50.9%) 성균관대(50.4%)까지 6개 대학은 학종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논술전형은 대학들이 줄여나가는 추세지만 성신여대가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등 여전히 인서울 대학에서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성균관대(25.2%)를 필두로 덕성여대(23.6%) 중앙대(21.9%) 이화여대(20.9%) 서강대(20.6%) 등 5개 대학이 논술전형으로 20% 이상 뽑는다.

정시 비중은 홍익대(38.3%)가 최다였으며 한국외국어대(38.1%) 서울여대(37.4%) 서울교육대(35.2%) 서울과학기술대(34.4%)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한성대(46.4%) 서경대(45.9%) 명지대(37.4%) 삼육대(32.5%) 4곳이 30% 이상을 선발했다.

학종은 3년간 잘 갖춰진 학생부에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충족해야 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논술전형은 교과 실질반영비율이 크지 않아 학생부 관리를 잘하지 못한 학생들이 수시에서 노려보는 전형. 정시는 수시에서의 이월 인원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서울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처럼 전혀 모집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합격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올해 인서울 대학의 선발방식이나 비율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면서도 “지원율 등 과거 통계만 맹신하지 말고 각각의 전형 특징과 선발방법을 잘 파악해 어떤 대학과 전형에 지원할지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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