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성공 평가 받는 동계올림픽… 선수 모독한 일부 SNS는 반성해야

입력 2018-04-09 09:00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폐막됐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동계올림픽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평창올림픽은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경제올림픽, 정보통신기술(ICT)올림픽이라는 5가지의 핵심 목표를 추구했고, 한국 국민들의 열띤 응원과 선수들의 땀방울로 의미있고 가치있는 성적을 거뒀다. 또 당초 우려와 달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 등에 힘입어 평창올림픽은 흑자를 냈다.

평창올림픽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많이 방문해 관광수익, 중계권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활성화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리고 동계스포츠의 발전뿐만 아니라 평창이라는 도시의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

아름답지 못한 모습도 일부 있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최민정 선수가 2등으로 들어와 은메달인 줄 알았으나 실격되는 일이 발생했다. 실격 사유는 몸싸움 반칙이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에 최민정 선수가 추월할 때 캐나다의 킴부탱 선수가 손으로 밀면서 저지하는 모습이 많이 발견됐다. 일부 국민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불만을 나타냈고, 킴부탱 선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를 비난하는 글을 마구 올렸다. 이로 인해 그는 SNS를 비공개로 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제적 망신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킴부탱 선수가 반칙을 해 잘못한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그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글을 쓴 것은 분명히 우리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우리 선수끼리의 일부 불미스러운 모습도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평창올림픽은 국내외적으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선수나 국민 모두 페어플레이 정신을 더 함양해 세계에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

송준기 생글기자(대전외고 3년) syt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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