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영이 욕설논란 이후 1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서인영은 8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 ‘댄스 100불 가즈아! 특집’ 주인공인 걸그룹 '쥬얼리'로 출연했다.
쥬얼리는 2000년대 가요계를 강타했던 걸그룹으로 이날 멤버들은 녹슬지 않는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쥬얼리는 지난 2008년 전설의 E.T춤으로 음악 방송에서 두 달 가까이 최정상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노래 ‘원 모어 타임’을 시작으로 2005년 발표된 쥬얼리의 4집 타이틀곡 ‘슈퍼스타’와 2003년 3집 타이틀곡 ‘니가 참 좋아’까지 선보였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의 근황을 전했다. 박정아는 드라마와 뮤지컬을 끝내고 휴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은정은 유명 작곡가 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하주연은 가방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서인영은 "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갈수는 없을 것 같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 반성도 많이 하고"라면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인영은 지난해 1월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 촬영 중 제작진과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서인영이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서인영은 결국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날 박정아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쥬얼리라는 이름으로 항상 모이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특히 팬들을 위해서 쥬얼리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쥬얼리는 이지현을 비롯해 박정아, 전은미, 정유진으로 구성돼 지난 2001년 데뷔했다.
이듬해 전은미와 정유진이 빠지고 조민아와 서인영이 합류해 '니가 참 좋아', '슈퍼스타' 등을 주옥 같은 곡을 히트 시키며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2006년 이지현과 조민아가 쥬얼리를 떠났고, 잠시 주춤했던 쥬얼리는 2007년 하주연, 김은정이 합류해 2008년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으로 다시 한 번 가요계 정상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후 2010년 멤버 박정아와 서인영이 개인 활동을 위해 팀을 나오며 김예원과 박세미가 합류했으나, 과거 쥬얼리의 영광을 재연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2015년 1월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인기 멤버 중 이지현은 이혼 후 두 자녀를 양육하다 최근 새 가정을 꾸렸으며 조민아는 파티시에 자격증을 따 베이커리 ‘조민아 아틀리에’를 운영했던 바 있다. 박정아는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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