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 제스처 서슴지 않는 '악동'… '강철 멘탈'로 실력 입증한 승부사

입력 2018-04-09 18:10   수정 2018-07-08 00:03

패트릭 리드 누구인가

라이더컵에서 매킬로이 꺾고
美에 우승 안긴 '캡틴 아메리카'



[ 이관우 기자 ] “사람들이 (나의 우승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하면 될 뿐이다.”

패트릭 리드(미국·사진)의 별명은 ‘캡틴 아메리카’다. 2016년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1 대 1 승부를 자청해 제압했고, 3승1무1패로 미국팀 우승에 기여한 뒤 이런 꼬리표가 붙었다. 그는 매킬로이와의 대결 도중 검지손가락을 세워 흔드는 ‘도발적인’ 제스처로 강렬한 승부사의 이미지를 얻었다.

실력만큼은 메이저 챔프급이라는 데 이의를 다는 이는 많지 않다. 아마추어 시절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챔피언십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고, 우여곡절 끝에 입학한 오거스타대에 다닐 때는 팀을 두 번이나 전국대회 정상에 올려놨다. 2013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윈덤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는 이후 2016년 바클레이스까지 매년 승수를 쌓았다. 2014년 메이저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을 제패한 뒤 “나는 세계 톱5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기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만큼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갤러리들은 유럽파인 매킬로이를 더 큰 소리로 응원했다. 지나치게 강한 승부욕과 자신감, ‘악동’을 연상케 할 정도로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언행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이번 대회 기간에 리드에 대해 ‘혼자 연습 라운드를 할 때가 잦은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리드는 첫 대학인 조지아대에서 퇴학당해 시골의 작은 대학(오거스타스테이트)으로 적을 옮긴 아픈 기억이 있다. 리드는 “술을 마시다가 적발돼 학교를 그만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골프 성적표를 조작했고, 동료의 물건을 훔쳤기 때문이라는 당시 대학 코치의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흥미로운 건 그가 자신을 부정하는 주변의 시선과 압박을 오히려 ‘에너지’로 삼은 적이 많다는 점이다. 리드는 2011년 미국 골프 대학리그 결승에서 자신을 쫓아낸 ‘친정’ 조지아대를 꺾고 우승했다. 마스터스 결승에서 갤러리가 매킬로이를 더 응원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됐다. 압박감을 덜어내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자신의 우상 타이거 우즈처럼 되는 것이다. 우즈처럼 최종일에 빨간색 계통의 티셔츠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쓰는 걸 즐기는 것도 그래서다.

그는 우즈 앞에서 당당히 그린 재킷을 입어 보였다. 우즈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리드는 최소한 단장 추천으로라도 미국 대표로 경기할 수 있게 됐다”고 리드에게 덕담을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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