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넘는 학생기업' 많은 한국산업기술대 비결은?

입력 2018-04-09 18:36  

학생창업, 전국 평균 4배
3년 생존율도 77% 달해

대학 기술지주社 지분투자
법률·마케팅 등 자문 지원



[ 강준완 기자 ] 경기 시흥시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안현호)는 최근 7년간 80개 학생창업 기업을 육성해 22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매년 평균 학생기업 11개를 출범시켜 전국 422개 대학 평균 학생창업 기업 수인 2.8개의 네 배에 이른다. 학생창업 사관학교로 불리는 이유다.

이 대학 출신이 설립한 기업의 생존율은 창업 3년 후 77%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신생 벤처기업은 3년 후 평균 38%만 생존한다. 정인호 기획처장은 “청년들이 주로 창업하는 통신판매업, 음식점, 상품중개업은 경쟁이 치열해 성공을 낙관하기 힘든 분야”라며 “우리 대학의 학생기업은 기계·전자·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술분야에 도전해 성공 가능성과 고용 창출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기술지주사 지분투자 프로그램은 학생기업에 ‘천사’ 같은 존재다. 대학 산학협력단에 소속된 (주)한국산업기술대 기술지주회사가 자금위기에 처한 학생기업에 지분 20%를 투자한다. 법률·마케팅·투자유치 조언도 해준다. 김상진 창업지원단 팀장은 “자금이 부족해지는 창업 3~5년 차의 ‘데스밸리(죽음의 계곡)’ 구간을 무사히 통과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대학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모교의 벤처생태계에서 배출된 기업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기업가치 10억달러의 학생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케이 유니콘 클럽(K-Unicorn Club)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개사를 선발해 창업공간, 장학금, 투자유치를 집중 지원한다. 매년 창업기업 실무자 20명을 미국 새너제이주립대에 연수를 보내고, 세계적 전자쇼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도 참관시킨다.

최근식 링크솔루션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해외 연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눈을 뜨는 등 학교의 도움으로 창업 3년 만에 매출 7억원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2014년부터 창업 관련 학점교류나 창업휴학제 등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을 위해 휴학이나 다른 대학 학점교류도 가능하다. 조남주 창업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면서 창업을 학풍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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