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브랜드 '클루앤코' 출시
中·베트남 이어 태국 진출
부산도 뷰티 클러스터 추진
200여 기업 공동사업 추진
대구, 2022년까지 137억 투자
[ 대구=오경묵/부산=김태현 기자 ]
대구와 부산, 경북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이 화장품 제조·수출단지를 조성하는 등 화장품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중국의 한류 및 K뷰티 인기를 기반으로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부산 경북 3개 지역의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은 2015년 431개에서 지난해 663개로 늘었다. 의료·뷰티 체험을 통한 의료관광객 유입도 화장품산업 육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경상북도다. 도는 2025년 매출 1조원대를 목표로 화장품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도와 경산시는 518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생산·수출을 위한 글로벌 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와 화장품 제조를 위한 15만㎡ 규모의 특화단지를 내년에 준공한다. 도는 지난해 11월 경북화장품 공동브랜드 ‘클루앤코(CLEWNCO)’를 내놓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 중국에 이어 올해는 태국 방콕과 싱가포르에 지역기업 50곳의 화장품을 상설전시하는 전시관 5곳을 연다. 송경창 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경북 화장품의 연구개발과 공동브랜드 개발, 해외판로 개척, 뷰티의료관광 등 화장품산업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기장군 오리산업단지에 화장품 제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1월 뷰티산업육성 조례를 공포한 뒤 화장품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의 화장품산업은 제조 56개사, 제조판매 300여 개사에 이른다. 2016년보다 각각 10%와 20%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수출액도 2015년 4641만5000달러에서 지난해 1억달러를 넘어섰다. 부산바이오기업협회와 부산화장품기업협회, 디지털케어산업협회는 부산시의 5대 주력산업에 바이오메디컬 사업이 포함되자 지난달 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식품·제약, 화장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 200여 곳이 손잡고 공동 브랜드 및 기술 개발, 원자재 공동구매, 시장조사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1개사가 참여한 화장품 수출기업협의회를 발족하고 화장품산업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까지 5개 사업에 137억원을 투입한다. 화장품 원료의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해 국내 천연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등 효능 평가를 위해 화장품효능평가센터를 효능평가 전문기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구 화장품 수출기업협의회 소속 기업들은 전년 대비 각각 68%와 55% 증가한 매출 338억원과 수출 37억원을 올렸다.
대구=오경묵/부산=김태현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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