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 하이브리드·알티마 지난달 판매 상위권
신형 어코드 가세로 3000만원대 중형세단 소비자 관심↑
혼다코리아가 10일 신형 어코드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와 함께 '일본차 빅3'로 꼽히는 어코드의 신모델 등장에 국내 중형세단 차급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1.5 및 2.0L 신형 어코드 '판매 시동'
혼다코리아는 내달 9일까지 전국 딜러에서 10세대 신형 어코드의 사전계약을 받는다.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두 종류로 공식 출고는 5월부터 시작된다.
신형 어코드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일본 중형차 시장으로 소비자 관심을 옮겨놓고 있다. 종전(2.4L, 3.5L)보다 배기량을 줄인 1.5L 및 2.0L 터보 엔진에 3세대 i-MMD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조합했다. 또 중형차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2.0 모델)를 얹어 제품력을 끌어올렸다. 미니밴 오딧세이에 탑재한 혼다 센싱 등 첨단 기술도 하이브리드 모델 등 고사양에 장착됐다.
혼다는 수입 중형차 최초로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세금 절감 효과를 노리는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어코드 1.5는 기존보다 900cc 배기량이 작아져 세금이 적고 연비도 개선돼 유지비 부담이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자동차세는 27만원 선으로 이전보다 37만원가량 싸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혼다자동차 영업망을 불안하게 했던 부식 논란은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혼다는 신형 어코드 출시에 앞서 부식 차량에 대해 3년이내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보상안을 내는 등 브랜드 신뢰 회복을 다졌다.
◆ 캠리·알티마도 '가성비'로 승부
일본 중형차들은 전통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모았다. 실구매 가격이 3000만원대 선이어서 그랜저, 쏘나타 등 국산차 수요 층까지 흡수했다.
지난해 혼다코리아는 부식 논란에도 어코드 6755대(하이브리드 포함)를 팔았다. 어코드 2.4의 경우 신제품 교체에 앞서 10개월치만 팔린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소비층이 두텁다. 이번엔 저배기량의 다운사이징 엔진(성능을 유지하거나 높이면서 배기량은 낮춘 기술)을 얹어 세금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앞서 한국도요타는 작년 말 시장에 내놓은 신형 캠리의 구매자를 늘려가고 있다. 닛산 알티마도 2990만원부터 시작되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가 강점. 지난달 알티마 2.5는 552대 팔려 수입차 단일모델 신규등록 순위에서 캠리 하이브리드(5위·812대)에 이어 9위에 올랐다.
일본 메이커의 중형세단은 연비 및 첨단기술 경쟁이 더해지면서 제품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양강 구도에도 일본 3사의 중형차 시장 쟁탈전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캠리와 어코드가 풀체인지되면서 중형 가솔린 세단에 관심이 늘었다"며 "각 차종마다 개성이 명확해 취향과 구매조건, 세금, 유지비 등 경제성을 꼼꼼히 보는 고객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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