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혜 기자 ] 지난해 대체투자펀드에 들어온 자금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 대상이 아닌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 항공기 등 다른 자산을 활용하는 대체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대체투자는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주식에 비해선 위험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정적이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기관투자가의 뭉칫돈이 몰려 대체투자펀드 시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7년 자산운용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펀드, 투자일임, 신탁 등 간접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842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1730조원을 웃도는 수치다. 2014년 말 1315조원에서 3년 새 40% 불었다.
전체 간접운용자산의 27%를 차지하는 펀드 수탁액은 지난해 497조원으로 전년보다 28조원(6%)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6% 불어났으나 채권형 펀드는 미국 금리 인상 신호에 따른 기관 자금 이탈로 12% 감소했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펀드에는 118조원이 몰렸다. 2014년 말 62조원에서 3년 새 90% 늘었다. 부동산 펀드가 60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인프라나 항공기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는 58조원으로 18% 불어났다. 특별자산펀드의 투자 대상은 인프라(59%)가 가장 많았고 항공기(5%), 선박(4.6%) 등이 뒤를 이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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