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단둘이 술 마셨지만 성폭행은 아냐…한 점 부끄럼 없다"

입력 2018-04-11 09:19  

가수 김흥국(59)이 성폭행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10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지난 5일 경찰에 출두한 김흥국과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 측 입장을 공개했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016년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김흥국을 고소했다. 이에 김흥국은 성폭행은 물론 성관계도 없었다며 강력히 반박한 후 A씨를 무고,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소환 조사에 응한 김흥국은 “성폭행 사건은 인정 못한다. 내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니다.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고 조사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진실만 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흥국은 “미투도 아니고, 성폭행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A씨의 변호를 맡은 채다은 변호사는 “(A씨의) 평소 행실이 어땠는지, 직업 등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춰 흠집 내기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운을 뗐다.

채 변호사는 A씨가 2년 후에야 김흥국의 성폭행을 고발한 것에 대해 “성범죄 피해를 본 여성분들 같은 경우 자책을 한다. 또 가해가 측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라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김흥국은 5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친 뒤 “나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A씨와 두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다. 술도 한 잔한 것은 사실인데, 기억도 안 나는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팬이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집에 가야지 왜 같이 있냐. 단둘이 술을 마셨는데 자기 좋은 쪽의 일방적 주장이다. 나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흥국은 “가족과 팬들한테 미안하다. 우리 가수 협회 선후배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보험 설계사 일을 하는 분들한테도 상처를 줬다.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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