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생활가전 2분기 실적 더 좋다"

입력 2018-04-11 11:11   수정 2018-04-11 13:34

1분기 제품·유통·공장 투자 발생
빌트인 등 프리미엄 앞세워 실적 개선





"생활가전 사업은 2분기부터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대표이사)은 11일 서울 충무로에서 열린 샘표 쿠킹 스튜디오 개관식에서 "올 1분기에는 한 해를 준비하는 기간이라 투자 비중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6일 공시했다. 구체적인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이 전체 이익의 70% 이상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예상보다 저조한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김 사장은 "1분기에는 제품 투자나 유통 및 공장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며 "2분기 부터는 좋은 실적을 거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기간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지적에 "투자 사이클 등 방향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힘들다"면서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빌트인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삼성전자는 2016년 인수한 럭셔리 브랜드 '데이코'를 이달 말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김 사장은 "빌트인 사업은 미국에 상당히 많은 역량을 집중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을계기로 한국 시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달 말 독일 럭셔리 주방가구 업체 지메틱(Siematic)의 쇼룸을 시작으로 4분기 별도의 쇼륨을 꾸밀 생각이다. 올해 하반기가 되면 데이코 제품으로 가득찬 쇼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26년간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에 몸 담았던 김 사장은 5개월 간 CE사업부장으로 근무한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나서 5개월 간 열심히 배웠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과 가장 큰 차이는 제품이 다양하고 투자가 오랜 기간 이어진다는 점"이라며 "그러다 보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보게 됐다.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샘표 우리맛 공간'에 개관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샘표와 협업을 통해 식문화 발전과 프리미엄 주방가전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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