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규제 관련 컨설팅 기업 옥타솔루션과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버즈빌, 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회사 유니테스트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뽑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성장 기업 1000개를 선정해 보도했다. FT는 2013년 매출이 10만달러 이상이면서 2016년 매출이 1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을 계산해 순위를 매겼다.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말레이시아 홍콩 등 11개국 기업이 대상이었으며 중국 기업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기업 104개가 1000개 기업 안에 들어갔다. 옥타솔루션은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36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13~2016년 매출이 연 평균 143.3% 증가했다. 버즈빌은 연 평균 112.7% 증가율로 56위, 유니테스트는 연 평균 92.6% 증가율로 7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인도 기업이 271개로 가장 많았고 호주 114개, 말레이시아 97개, 일본 91개 등이었다.
상위 10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3개에 그쳤다. 인도 기업 33개, 호주 기업 22개, 일본 기업 13개가 100위 안에 들었다. 100위권 밖의 한국 기업으로는 벤처스퀘어(101위), 지피트리(107위), 제이스텍(116위), I&C테크놀로지(144위), S&K폴리텍(150위) 등이 있었다.
상위권엔 핀테크 기업들이 많았다.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주 기업 프로스파가 연 평균 444.8% 매출 증가율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뉴질랜드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 푸시페이와 환전 서비스 기업 클릭엑스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신기술 기업 169개, 산업재 67개, 헬스케어 57개, 핀테크·금융서비스 32개, 게임 17개 등이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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