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룡 이케아가 "도심 속으로" 외치는 이유는

입력 2018-04-11 15:15   수정 2018-04-11 15:25


세계적인 조립식 가구 기업 이케아는 주로 대도시 외곽에서 매장을 운영한다. 고객이 자동차를 몰고 가서 제품을 구매한 뒤 집에 돌아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대신 땅값이 싼 곳에 매장을 열어 제품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이다.

요즘 이케아는 도심에도 매장을 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소비자들은 운전을 많이 하지 않는 데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1일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이케아가 ‘도심 속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브로딘 CEO는 최근 내놓은 ‘3개년 전략’에서 “저렴한 가격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서 완전한 디지털 전략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외 매장에서 도심 매장으로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들의 행동 양식이 달라진 데 따른 것이다. 교외로 차를 몰고 나가 반제품 상태의 가구를 고른 뒤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가 조립해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이케아의 주요 고객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차를 타고 다니지 않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 가구를 싣고 오는 불편을 감수하기보다는 비용을 더 내고서라도 집에서 편리하게 배송을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들은 이케아에 못지않은 싼 가격에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브로딘 CEO는 “우리는 도심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런던 뉴욕 도쿄 등 10개 도시에서 소형 매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케아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선 주방가구 전용 매장을 운영했고, 마드리드엔 옷장과 매트리스에 특화된 매장을 냈다. 브로딘 CEO는 “우리는 성장에 굶주려 있다”며 “앞으로 3년은 예외적인 변화, 기업가 정신, 새로운 실험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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