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는 공기업] 한국도로공사, 온라인 '기술마켓' 열어

입력 2018-04-11 17:04  

中企 신기술 시장 진입 도와


[ 서기열 기자 ]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사진)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소기업의 기술 발굴과 유통을 위해 개발한 ‘도공 기술마켓’이다. 기술마켓은 중소기업 보유 기술의 원활한 시장 진입을 돕는 일종의 ‘오픈 플랫폼’이다. 기존의 대면검토 방식과 달리 비대면 온라인 적용심의를 통해 오직 기술만을 평가해 채택한다. 기술을 가진 기업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심의를 통과하면 시장 진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155건의 중소기업 신기술이 접수돼 심의를 통과한 112건이 도로공사의 설계 등에 적용됐다. 63건은 전국 7개 교량에서 성능 검증을 시험 중이다. 신규기술 3건은 도로공사와 협력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올해 기술마켓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2016년 공공기관 최초로 건설현장 체불 근절을 위한 ‘하도급 대금지급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공사현장에선 원도급 업체를 통해 공사대금을 차례로 지급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은행을 통해 직접 원도급사, 하도급사, 자재업체, 장비업체, 근로자에게 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말단까지 공사대금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연 500억원의 체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이 시스템을 모든 공사에 확대하고, 체불 신고범위를 법·제도 사각지대인 비계약업체(주유소, 식당 등)까지 넓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12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관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방안’의 최고 우수사례로 공기업 1군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는 국토교통부가 전체 공공사업 의무도입을 위해 이 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본사가 있는 경북 김천 지역의 중소업체와 특화산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외부 밝기에 따라 조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스마트 LED(발광다이오드) 도로조명 기술’을 개발하자 폐터널을 활용한 실험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상업화가 가능하도록 표준 LED 개발과 특허출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직접고용 34명, 간접고용 815명 등 849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역산업 육성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도로공사의 하이패스 여자배구단도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15~2016시즌 V-리그부터 프로스포츠 구단이 없던 김천을 연고지로 삼았고,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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