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사는 “나라와 당이 큰 위기에 처했다. 문재인 정권의 좌향좌·정치보복을 심판해야 할 이번 선거에 (한국당이)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할 처지가 됐다”고 말해 한국당의 구원투수 격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나섰음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출마 선언 내내 우파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지금 혁명을 하고 있다”며 “국가가 민간기업의 주인 노릇을 하고 토지 사유권까지 침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공약으로 ‘수도이전 개헌’을 막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을 통일 수도, 동북아시아 자유의 수도, 세계 한민족의 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우파 결집을 통한 핵심 지지층 결집이 시급하다는 전략을 세우고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전 지사는 강한 우파 이미지로 인해 중도층 표심 잡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우려를 느낀다”면서도 “인생에서 표를 많이 얻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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