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이 1월 전망치(1.7%)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2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시사한 것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국내경제에 대해선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통위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4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6년5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다섯 달째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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