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내일부터 유료 멤버십 도입…전용 딜·쿠폰 제공

입력 2018-04-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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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티몬 슈퍼세이브' 제도 도입
유료 회원 전용 딜, 할인쿠폰 및 사이버머니 혜택





티몬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두 번째로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는 13일부터 가입비를 낸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S+ 티몬 슈퍼세이브' 제도를 도입한다. 소정의 가입비를 내면 유료 회원 전용 딜, 할인쿠폰 및 사이버머니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다. 최소 가입기간은 한 달, 가입비는 5000원부터다.

미국의 아마존이 2005년 도입한 '프라임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다. 연회비 99달러를 내거나 월정액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반품 서비스, 2일 내 배송, 전자책 구독, 음악 스트리밍, 영화 감상 등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단골고객인 프라임 회원 수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9000만명에 달하며 전체 고객의 63%를 차지한다.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은 일반고객보다 씀씀이가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매년 7월 시행하는 아마존의 할인 행사 '프라임데이'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60% 늘었다. 당시 아마존이 거둬들인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G마켓과 옥션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클럽'을 첫 도입했다.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웰컴기프트를 증정받고, 회원 전용 딜, 전용 콜센터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서비스는 시범 시행 3일 만에 선착순 마감될 정도로 이용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만에 회원 수가 55% 증가했다.

지난 수년간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외형 성장에 집중하면서 과도한 출혈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자, 최근에는 수익성 높은 단골 고객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입비를 받고 혜택을 극대화해 고객들을 가둬두는 '락인효과(Lock-in effect)'를 노리는 있는 셈이다.

티몬 관계자는 "고정적인 로열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고객에게는 지불한 비용(가입비) 이상의 혜택과 구매 적립 등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고정적인 수익 창출 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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