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피해자에겐 조롱"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이 최근 벌어진 대항항공 갑질 논란에 "그 복수 잘 당하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컵을 던진 일로 논란이 일자 "경솔한 행동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또 다시 불거진 '갑질'논란에 땅콩회항 당시 조 전무가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문자 보낸 일이 재조명됐다.
박 사무장은 이같은 논란을 지켜보며 13일 SNS를 통해 "그 복수 그동안 잘 당하고 겪고 있다"면서 "당신들에게는 또 무한한 면죄부가 주어질 것이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대중은 금새 잊을 것이고 (우리나라 현실은) 약자가 버티기 힘든 사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 전무는 논란이 거세지자 SNS 계정을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당시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고 사과했다.
조현민 전무의 공식 사과는 과거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2014년 ‘땅콩 회항’ 사건 때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조 전무는 언니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즈음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조 전무의 메시지 내용이 담긴 수사기록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날이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이었는데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다가 어느 분이 너무나 극악한 내용을 올렸기에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낸 것이었다"며 "그러나 곧 후회했다"고 해명했다.
'땅콩 회항' 당시 기내 사무장이었던 박창진 씨는 2014년 12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됐다.
박 사무장은 보복성 인사라며 반발했지만 대한항공 측은 "강등이 아닌 단순한 보직변경이다. 박 사무장이 팀장직을 맡는 데 필요한 영어 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해 라인 팀장이 되지 못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 사무장은 양성 종양 수술로 병가를 낸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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