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4610억원... 사학연금이 대부분 투자
2023년까지 준공키로... 여의도 역세권 랜드마크 될까
≪이 기사는 04월13일(1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학연금이 기존 여의도 서울회관을 42층 높이의 고급 오피스 빌딩(조감도)으로 재건축한다. 2300억원을 투입해 인근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버금가는 여의도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최근 여의도 서울회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개발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서울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역세권인 사학연금 서울회관의 대지면적은 1만142㎡에 달한다. 기존 건물을 허물고 이 부지에 지하5층 지상 42층 높이에 연면적 14만2082㎡의 빌딩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토지에 대한 소유권은 사학연금이 계속 갖되, 기존 건물 및 재건축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개발형 리츠에 넘기는 방식이다. 리츠 설립 및 운영과 재건축 업체 선정, 공사관리, 임대 유치 및 임대운영, 자산관리 등을 운용사에게 통으로 위탁하기로 했다. 운용사를 정하면 2019년까지 설계와 인허가, 기존 건물 철거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3년부터는 신축 회관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리츠의 위탁 기간은 건설 5년, 임대운영 5년 등 총 10년으로 정해졌다.
사업비는 4610억원 규모다. 이중 50%(2305억원)를 사학연금(2236억)과 사업자로 선정된 리츠 운용사(69억원)가 나눠 내기로 했다. 나머지 50%는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본 입찰을 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5월 21일 사업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1982년 준공된 기존 사학연금 서울회관은 지하3~지상 20층 연면적 4만1608㎡ 규모다. 대표적인 여의도 내 노후건물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사학연금은 2016년말 이사장 직속 미래전략실을 만들고, 회관 신축을 신성장 사업으로 정했다. 사학연금 서울지부 및 자금운용단이 건물 일부를 쓰게 될 전망이다. 사학연금 본부는 2014년 나주로 이전했지만, 운용역들은 현재 기존 회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연기금 및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회관을 신축하는 기발투자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업무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본시장의 주요 기관투자가(LP)로서 개발 수익과 함께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교직원공제회는 사학연금 서울회관 인근에 3000억원 이상을 들여 지은 신축회관에 최근 입주를 마쳤다. 차입금을 제외한 2200억원 가량의 지분 투자금을 외부 투자유치 없이 전액 댔다. 이 건물에는 KB금융 계열사들이 옮겨오기로 했다.
서울회관 신축 프로젝트로 사학연금이 목표로 한 내부수익률(IRR)은 연 8.52%다. 여의도 파크원(Pac1) 프로젝트와 여의도 MBC부지 재건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공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사학연금 회관은 여의도 내 최고의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업게의 평가다.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준정부 기관인 사학연금이 시행하는 안정적인 프로젝트라, 국내 리츠 운용사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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