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13일 기자와 만나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은 편이지만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ROE는 4.2%로 주요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낮은 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PCA생명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새 출발했다. 이 회사는 올해 보장성 보험료, 신계약가치, 보험영업손익 등을 각각 30% 이상 높인다는 목표를 정했다. 신계약가치는 상품 판매 때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판매시점에서 평가한 지표다. 김 대표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출발이 나쁘지 않다”며 “잠정집계한 결과 기대 이상으로 (실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50%를 웃돌아 특별계정자산 수수료 수익만 390억원”이라며 “올해는 55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베트남 감독당국으로부터 1차 승인을 받았고 이달 인수대금 납입을 마치면 2차 승인이 날 것”이라며 “다음달 새 법인이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베트남 10위 생명보험사인 프레보아베트남생명에 568억여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하기로 했다. 그는 “프레보아와 함께 공동경영을 한다”며 “기존 방카슈랑스의 강점을 살리고 현지 마케팅 채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선 “중국에는 이미 핑안보험 같은 막강한 보험사가 있는데 경쟁할 수 있겠나”라며 “중국 진출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험업계 설계사 수수료 분할 지급에는 적극 동참할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는 “설계사가 수수료를 한꺼번에 받고 2~3년 지나 서비스에 소홀하면 고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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