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20만명을 넘었다고 17일 발표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 호텔 사업을 하는 파라다이스가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세가사미홀딩스와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작년 4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세운 대규모 복합리조트다.
개장 당시 업계에선 “최악의 시점에 문을 열었다”는 우려가 컸다.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이 뚝 끊긴 직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년간 거둔 성과는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11개 객실을 보유한 5성급 호텔은 지난 3분기 흑자를 냈다. 30~50대 가족 단위 내국인이 많이 찾은 덕분이다. 파라다이스는 실내외 수영장을 비롯, 볼링장과 가상현실(VR) 게임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호텔의 내국인 비중은 약 80%로 대부분을 찾지한다. 국내 5성급 호텔 대부분은 이 비중이 10~20%에 불과하다.
카지노는 일본인 VIP 고객이 중국 VIP 고객을 대체하며 최대 ‘큰손’이 됐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의 일본인 VIP 고객 매출 비중은 현재 약 50%에 이른다. 합작 투자사인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일본인 카지노 고객과 연계해 준 영향이 크다. 지난 3월 파라다이스시티의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칩을 구매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은 1776억원으로 개장후 월 기준 최대액을 기록했다. 세가사미홀딩스는 파라다이스시티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카지노 최대 고객인 중국인이 없이도 파라다이스시티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세가사미와홀딩스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지역 영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MICE(회의 관광 전시 이벤트) 산업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도 듣는다. 지난해 세계 100개국 관계자들이 참가한 ‘2017 제 2회 항공 콘퍼런스’를 비롯, ‘여시재 포럼’, ‘세계수의사대회’ 등 대규모 글로벌 국제회의를 잇달아 유치했다.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 코리아’, ‘월드클럽돔 코리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공식 호텔로 지정되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컸다. 1700여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채용 인력의 약 30%는 인천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올 하반기 2차 시설을 추가로 연다. 호텔 ‘아트파라디소’, 쇼핑몰 ‘타임플라자’, 갤러리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클럽’ 크로마’, 워터파크형 스파 ‘씨메르’ 등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하반기 2차 시설이 영업을 시작하면 앞으로 50년간 8조2000억원 가량의 생산 유발, 78만명의 고용, 3조2500억원의 부가가치 등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영업 시작 1년을 맞아 호텔 할인 패키지를 내놓고 레스토랑 할인 행사를 연다. 또 1주념 기념 콘서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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