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가격 3860만~4750만원
연내 아테온 등 신차 5종 출시 예정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수입 베스트셀링카 티구안을 ‘공격수’로 내세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내놨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신뢰받는 브랜드로 돌아가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선호도가 높은 세단이나 SUV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믿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배기가스 배출 조작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었다.
크랍 사장은 연내 신형 티구안과 신형 파사트 GT, 4도어 쿠페 아테온 등 신차 5종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시장 공략 전면에 나선 것은 신형 티구안이다. 다음날인 19일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딜러매장을 통해 1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몰렸다.
이 차는 판매 정지 등 환경부의 행정처분을 받기 전인 2014년부터 2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을 올렸었다. 그만큼 수입차 시장 성장세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티구안은 새로운 글로벌 공용 MQB 플랫폼(차량 뼈대)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전 모델보다 76㎜(유럽 기준) 늘어난 휠베이스(축간 거리)를 확보했다. 레그룸(다리를 놓는 공간)의 경우 29㎜ 더 넓다.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은 2.0L 디젤 엔진과 7단으로 세분화된 DSG 변속기를 장착했다. 전륜과 4륜구동(AWD) 모델이 있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3860만~4750만원이다.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만큼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긴급 제동,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 유지가 가능한 ‘레인 어시스트’ 등의 안전 사양을 갖췄다.
이 밖에 자동주차 기능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파노라마 선루프 등 편의 장치도 탑재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실내 공간을 더 넓힌 신형 티구안 올 스페이스 또한 출시한다.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 신차,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뛰어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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