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상원 연구원은 "글로벌 부품업체들의 분사 정책은 업체뿐만 아니라 투자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A(자율주행) C(커넥티드카) E(전동화) 등 3가지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의 분사는 국내외에서 시의적절하게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자동차 업계의 4대 트렌드는 일명 'CASE'로 불리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차량공유(Shared cars) 전동화(Electrification)가 꼽힌다. CASE 시대가 가지고 온 변화에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부품업체들의 분사에 주목한 것이다.
2016년 이후 포레시아(프랑스) 존슨콘트롤스(미국) 델파이(미국) 오토리브(스웨덴)와 같은 거대 글로벌 부품업체들이 분사했다. 허니웰, 콘티넨탈 등 다른 부품사들도 분사를 계획하고 있다. 델파이의 경우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체제를 포함하는 능동안전 사업부(앱티브)와 파워트레인 및 자동차 전동화를 포함하는 사업부(델파이 테크놀러지)로 나뉘어졌다.
박 연구원은 "업체 분사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자율주행시스템과 관련된 사례들"이라며 "현재 앱티브의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은 16.8배, 델파이 테크놀러지는 10.3배를 받으면서 자본시장이 전동화(E)보다는 자율주행(A)에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함이 드러났다"고 조언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기존 부품 전략은 현재 도래하고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서 비용적으로, 시간적으로 불리하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는 그룹 내 다양한 자동차 부품사업에 대한 '교통정리'의 시발점"이라고 판단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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