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또 맞불…알루미늄 판재에 113% 관세 폭탄

입력 2018-04-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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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common alloy aluminum sheet)에 최대 113%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가 보조금을 받고 미국으로 수입됐다고 보고 이같이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엔 31.2∼113.3%의 상계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으로 수입된 알루미늄 판재는 2016년 6억 달러(6400억 원), 2017년 1∼9월 6억8700만 달러(7331억 원) 규모다. 이에 대해 미 알루미늄협회(Aluminum Association)는 "이번 조치는 미국 알루미늄 생산을 위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상무부는 또 중국산 철강 휠(steel wheel)을 대상으로도 반(反)덤핑 조사에 새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상무부 윌버 로스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산 철강 휠이 미국으로 덤핑 수출되는지, 중국 기업들이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는지 조사하기 위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맥시온 휠스(Maxion Wheels) 등 미국 기업들이 낸 청원에 따른 것이라고 로스 장관은 덧붙였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 휠은 2017년 3억8800만 달러(4135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5월 11일까지 관세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를 대상으로 덤핑 수출,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중국산 수입품 총 1500억 달러어치에 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 전쟁에 불씨를 댕겼다.

중국도 즉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농축산물 시장을 겨냥해 미국산 수입품 106개 품목에 맞불 관세를 발표하면서 양국 통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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