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현우가 '살인소설' 속 장면이 실제 사회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홍보 인터뷰를 통해서다.
'살인소설' 속 정치인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무시하며 그들에게 갑질을 한다. 요즘 갑질 논란 뉴스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지현우는 "'살인소설'은 8년 전에 쓴 시나리오인데 어쩜 이렇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을까 싶다. 씁쓸하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이 정치색을 표현하고자 한 건 아니고 재미를 위해서 만든 작품이다. 영화를 본 뒤 각자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신중하게 투표를 하면 좋은 사람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만약 나중에 세상이 변하면 "꿈만 같을 것"이라면서도 "역사 드라마를 보면 매일 왕 자리를 놓고 싸운다. 요즘도 뉴스에선 회의하다 싸우는 모습들이 나온다. 참 씁쓸하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그런 일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고 억울한 점을 해결해줄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토론을 해나갔으면 좋겠는데 불리하다 싶으면 회의를 끝내버린다"며 "그런 마음을 순태에게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살인소설'은 유력한 차기 시장후보로 지명된 경석(오만석 분)이 의문의 소설가 순태(지현우 분)를 우연히 만나면서 누군가 설계한 함정에 빠져 겪게 되는 충격적인 24시간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지현우는 극 중 선악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소설가 김순태를 맡아 열연했다. '살인소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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